혜리 / 사진 = 한경DB
혜리 / 사진 = 한경DB
[ 한예진 기자 ] '응답하라 1988(응팔)' 속 덕선이는 갔다. '응팔'을 통해 초특급 스타로 부상한 혜리가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 여주인공 정그린 역으로 최종 출연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작부터 난항이다. 혜리가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는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이 "정극 연기는 아직 아니지 않나", "응팔은 잘 했지만 이번에는 걱정된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

유독 가수 출신 배우들에게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민다. '응팔' 캐스팅 때도 '응답하라' 시리즈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입증되지 않은 혜리의 연기력이 더해져 많은 논란을 부른 바 있다. 하지만 혜리는 보란 듯이 '응팔' 속 성덕선으로 빙의했고, 첫 방송부터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씻어냈다. 가수에 이어 배우로도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앞서 경험한 것과 같이 '딴따라' 속 혜리의 연기를 걱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본다. '응팔'처럼 극의 뚜껑을 열어본 뒤 평가를 내려도 늦지 않는다. 혜리 역시 백 마디 말보다는 한 번의 연기력으로 논란을 사그라들게 하는 것이 답이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혜리는 신석호(지성 분)가 만드는 딴따라 밴드의 보컬 조하늘의 누나로,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가는 20대 초반 알바의 달인으로 변신한다.

혜리는 "'응답하라 1988'에 이어 훌륭한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라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 제가 맡은 그린이라는 역할을 시청자분들게 잘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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