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군보 관련기사 잇달아 게재…"한편의 훌륭한 모병광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내에서 신드롬 수준의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중국군 기관지까지 '군 영화·드라마의 귀감'이라며 극찬하고 나섰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22일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누적 조회수 10억을 돌파했다며 "한국군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한국의 민족문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한국군인의 시대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이 드라마가 중국의 군 영화·드라마 제작자들에게 주는 시사점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해방군보는 "송중기·송혜교가 스마트하고 아름답다는 점은 이 드라마가 사람들을 사로잡은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영화, 드라마 산업이 배출한 연예인들의 우수한 소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투지역에서의 로맨스'를 관중의 시각에 맞게 잘 구성했다며 이는 결국 "아주 훌륭한 한 편의 모병광고"가 됐다고 분석했다.

해방군보는 "2013년 폭발적인 인기를 끈 '별에서 온 그대'나 올해 '태양의 후예'는 한국의 영화·드라마 산업이 고속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며 특히 '태양의 후예'는 중국의 군 영화·드라마 제작자들에게 귀감이 될 뿐 아니라 위기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관지는 지난 12일에도 '우리도 '태양의 후예'와 같은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드라마는 한국군대에 대해 아주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며 "거액이 들어가는 모병·징병 선전물보다 훌륭하다"고 주장했다.

사전 제작된 '태양의 후예'는 중국의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조회수가 10억 회를 넘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