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척사광 한예리가 마지막으로 칼을 쥔다.

21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약 6개월간 월화극 부동의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육룡이 나르샤’. 이제 50부작 대장정 중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육룡이 나르샤’ 47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스승이자, 최대의 정적이었던 정도전(김명민 분)을 도모했다. 그것도 모자라 동생인 세자 이방석까지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이 같은 이방원의 광기에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마저 한양을 버리고 돌아서 버렸다.

조선 건국 이후 가장 큰 대립각을 이뤘던 인물들이 퇴장했다. 그리고 이제 이방원이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지, 그에게 또 어떤 인물들이 위험요소로 다가올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모든 것을 잃은 무림 고수 척사광(윤랑/한예리 분)도 있다.

극 중 척사광은 정창군 왕요(이도엽 분)를 사랑했다. 하지만 왕요는 무명에 의해 고려의 마지막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고려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이성계, 정도전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끝내 척사광을 멀리 도망가도록 한 채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이했다. 결국 척사광은 자신이 낳지 않았지만, 왕요의 자식들을 도맡이 기르며 숨죽여 지내왔다.

하지만 척사광에게 또 다른 불행이 닥쳐왔다. 이방원이 반촌에 숨겨둔 무기고. 그 곳에서 왕요의 아이가 죽게 된 것. 결국 척사광은 아이의 돌무덤 앞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이성계, 정도전, 무명, 이방원. 이들에게 차디찬 복수의 칼날을 겨누겠노라고.

이런 가운데 21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이 다시금 손에 칼을 거머쥔 척사광의 모습을 공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양손에 칼을 쥔 채 수많은 사람들과 대치하고 있다. 질끈 묶어 올린 긴 머리를 흩날리며 빠르게 움직이는 척사광의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느끼게 만든다. 동시에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는 허허벌판, 그 위에 선 척사광의 눈빛에서 강렬하고도 서글픈 복수의 향기가 느껴진다.

살인을 죽기보다 싫어했던 척사광. 그녀가 다시 칼을 쥐었다. 그리고 그 칼은 그녀의 마지막 복수를 향해 날아갈 것이다. 과연 척사광의 칼날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지, 그녀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모든 것을 다 잃은 척사광의 운명 또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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