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준호 (사진=해당방송 캡처)

'기억'의 이준호가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기억'을 통해 이준호는 정의감 넘치는 어소시엣 변호사 '정진'으로 변신했다.

극중 이준호가 연기하는 '정진'은 사법연수원을 최상위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가난한 집안형편 때문에 판사가 아닌 변호사의 길을 택한 인물로 대쪽 같은 성격의 변호사로 분한 이준호는 권력지향적인 이성민(박태석 역)과 파트너를 이루게 되고, 첫 만남부터 팽팽하게 대립한다.

돈과 권력을 좇는 사람들에게 회의감을 느끼지만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선뜻 로펌을 박차고 나가지도 못하는 정진이 느끼는 내적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이준호는 동시에 이성민과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2화에서는 이준호와 이성민의 관계 변화가 예고돼 두 사람의 이야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분에서 이준호는 로펌 동료인 윤소희(봉선화 역)에게 "박 변호사님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물었고, "여기 변호사님 중에 경비 아저씨하고 청소부 아주머니들 챙기는 사람은 박 변호사님 밖에 없어요"라는 의외의 답변을 들었다.

또한 무리한 일처리 때문에 한 사람을 자살로 내몰았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던 이성민이 사실은 마음 속으로 후회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패기 넘치는 신입 이준호와 알츠하이머에 걸려 인생의 기로에 놓인 이성민이 앞으로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며 성장해나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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