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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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에 이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1시간 49분 간 발언을 마치고 더민주 은수미 의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문 의원은 24일 오전 0시40분에 발언을 시작해 2시29분까지 109분간 이어갔다. 이어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연설에 나섰다.

은 의원은 정 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국정원 강화법을 만들기 위해 국정원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테러방지법과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된 의혹도 다시 언급했다.

전날 야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제정 지연을 국회의장의 심사기일 지정 요건(이른바 직권상정) 중 하나인 ‘국가비상사태’로 판단해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이에 반발, 테러방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하고 발언을 시작했다.

앞서 김광진 의원은 5시간 33분 동안 발언해 1964년 고(故) 김대중 전 태오령의 최장 시간 기록인 5시간 19분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필리버스터란 주로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기타 필요에 따라 의사진행을 저지하기 위하여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의사진행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말하며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김은영 인턴 기자 young@
사진. ‘국회방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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