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화려한 유혹 / 사진=방송화면
화려한 유혹 화려한 유혹 / 사진=방송화면
화려한 유혹

'화려한 유혹' 레전드급 엔딩이 탄생했다.

지난 15일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회를 거듭할수록 숨 가쁘게 몰아치는 폭풍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스토리로 시청자의 허를 찌르고 있다.

특히 '엔딩 끝판왕'이라 불릴 만큼 매회 파격적인 엔딩을 자랑하는 ‘화려한 유혹’은 등장인물들의 치열한 심리전으로 아슬아슬한 쫄깃함까지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날 38회 방송분에서는 강석현(정진영 분)을 점점 대혼란으로 몰아가는 신은수(최강희 분)와 진형우(주상욱 분) 모습이 그려졌다. 강석현은 신은수를 미끼로 진형우에게 덫을 놓았지만, 불법 비자금 은닉과 감금혐의로 다시 검찰에 체포되면서 두 사람에게 역으로 당하는 꼴이 되었다.

진형우 대신에 지하 금고에 갇혀있었다는 이유로 신은수를 의심하는 강석현과 한영애(나영희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 강석현의 마음을 이내 다시 쥐락펴락하는 신은수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신은수와 진형우의 애달픈 로맨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영애의 희생에 슬픔을 함께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 약점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신은수를 찾아오며 “미래가 사 준 이 목걸이, 우리가 이것처럼 다시 합쳐질 수 있을까? 미안해. 여기 오는 게 아니었는데.”라고 말하는 진형우와 그에게 백허그하는 신은수의 모습은 힘든 사랑에 가슴앓이를 표현하며 보는 이들에게 가슴 먹먹함을 안겨줬다.

방송 말미에 그려진 신은수, 진형우, 강석현의 ‘삼자대면’과 홍미래(갈소원 분)의 의식 회복조짐은 ‘역대급 엔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은수와 진형우가 키스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한 강석현과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홍미래가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이는 장면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시청자에게 ‘충격 2연타’를 선사했다. 이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장면으로, 앞으로 달라질 네 사람의 운명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엔딩 단 2분 동안 주인공들의 클로즈업된 표정과 시선처리를 통해 위기와 분노, 희망이 복합적으로 그려지면서 시청자에게 압도적 몰입감과 ‘짜릿함’ 그 이상을 안겨줬다는 평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