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 사진 = 씨제스 제공
라미란 / 사진 = 씨제스 제공
[ 한예진 기자 ]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배우 라미란이 쌍문동 가족들의 훗날을 조심스레 예견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치타여사', '쌍문동 태티서'로 활약한 그는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응답하라 1988 라미란 종방 기자간담회'를 통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응팔' 결말에서 김성균·라미란 부부는 판교로 이사가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성동일·이일화 부부에게 "우리랑 같이 가자. 적적한데 같이 있으면 좋지 않냐"라며 "그리고 혹시 아나? 개발될 지 누가 아느냐"며 이사를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뒷북치는 성동일과는 다르게 김성균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 우리는 판교로 이사 가서 또 떵떵거리고 살고 있지 않을까. 정봉이도 돈을 잘 벌고 만옥이랑 잘 됐을거다"라고 결말 이후를 상상했다.

이어 "사실 정환이가 어떻게 살지가 나도 궁금하더라. 덕선이네랑 같이 이사를 가면 덕선이 얼굴을 계속 봐야할텐데"라며 "나중에 '라미란'이라는 엄마가 아들 정환이의 마음을 알게 됐다면 덕선이를 아주 그냥... '왜 그랬냐, 우리 아들 왜 찼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버럭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라미란은 충무로의 대표 신스틸러 여배우로 영화 '친절한 금자씨', '국제시장', '히말라야' 등에서 감초역할을 해내고,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응답하라 1988' 등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6년에는 영화 '김선달'과 '덕혜옹주',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열일'하는 배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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