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리멤버' 캡쳐
사진 = SBS '리멤버' 캡쳐
"우리 아빠 억울해서 어떡해...이대로는 못 보내"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승호가 전광렬의 죽음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은 시청률 19.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수목극 제왕으로서의 아성을 탄탄히 다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지난 9회 공판 도중 실신했던 진우(유승호)가 컨디션을 회복한 뒤 바로 재판을 재개한 모습이 담겼다. 증인인 의사 이정훈이 서촌 여대생 강간 살인사건 재심 제 2차 공판기일에서 4년 전 재판에서 위증했다는 진실을 밝혔지만, 위증을 지시한 사람이 규만(남궁민)이라는 결정적인 사실은 함구, 재판은 더 이상 진척이 없는 상황에 부딪쳤다.

이에 진우는 법정의 판도를 바꿔줄 만한 새로운 인물과 증거를 찾기 위해 곽형사(김영웅)를 주시하다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곽형사를 구해줬다. 사실 진우는 꼬리자르기에 돌입한 규만이 곽형사를 내칠 것이라고 예측, 곽형사가 재혁을 유죄로 만드는 데 크게 공헌한 만큼 무죄로 뒤집기도 제일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던 것. 진우 덕에 목숨을 건진 곽형사는 자신의 목숨 값으로 3차 공판기일에서 새로운 증인으로서 진술을 하겠다고 약조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재판의 승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마지막 3차 공판에 큰 위기가 들이닥쳤다. 재심 판사가 석규(김진우)가 아닌 다른 인물로 급작스럽게 바뀐데 이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1차 공판에서 제출됐던 전주댁의 양심고백 녹음이 신빙성이 없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증거 채택에서 번복된 것.

설상가상 재판도중 “자술서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증인은 피고인을 불법 구금하여 강제로 자백을 받아낸 사실이 있습니까?”라는 진우의 물음에 증인으로서 진술을 하던 곽형사가 갑자기 “아니요. 그런 적 없다고 했습니다”라고 또다시 허위 진술을 하며 진우의 뒤통수를 쳤다. 이어 곽형사가 재혁을 유죄로 굳힐 증인이 되기 위한 세팅 설정 중 하나의 도구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을 재차 분노하게 했다.

더욱이 진우가 재판도중 재혁(전광렬)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게 되면서 충격을 더했다. 진우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무전유죄 유전무죄에 대한 일침을 가하다 “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져도 이제 피고인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직 진실만이 피고인의 죽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라고 아픔을 토해내며 최후 변론을 마쳤다. 하지만 진우의 필사적인 변론에도 불구하고 재혁에게 재차 사형 확정이라는 판결이 나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다.

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정적에 휩싸인 재혁의 초라한 장례식장과는 달리 일호그룹 대연회장에서 규만이 일호생명 사장에서 일호그룹 사장으로 임명되는 극과 극의 대조된 모습이 펼쳐졌던 터. 동시에 진우가 4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재혁의 옥중편지를 보며 결연한 다짐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의 전쟁’ 2막의 서막이 올랐음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진우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