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강동원 황정민 / 사진 = 변성현 기자
'검사외전' 강동원 황정민 / 사진 = 변성현 기자
[ 한예진 기자 ] 배우 황정민·강동원 주연!

'초대박 캐스팅' 이 사실 하나만으로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모은 영화가 있다.

영화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황정민은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돼 살인 혐의로 체포된 다혈질 검사 '변재욱' 역을, 강동원은 화려한 말발과 꽃미모를 갖춘 허세남발 사기꾼으로 변재욱의 작전을 대행해주는 '치원' 역으로 열연했다.

검사, 감옥, 전과 9범 사기꾼 등 소재들만 들어서는 복수극 또는 느와르 영화 같지만 예고편을 보면 코믹함, 유쾌, 통쾌함이 느껴지며 듣도보도 못한 재미있는 캐릭터들까지 선보여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일형 감독 역시 "검사, 사기꾼이 나오니 무거운 영화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범죄오락영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예고편만 나왔을 뿐인데 반응은 대단했다. '베테랑' '히말라야'를 통해 믿고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황정민, '검은사제들'로 비수기 극장가를 달군 강동원. 지난해 영화계를 이끌어 간 두 배우이기에 이름만으로도 흥행 믿음을 주는 듯하다.

네티즌들은 "강동원 황정민 케미가 정말 기대된다" "캐스팅만으로도 대박 예감" "검사외전은 무조건 흥행이다" 등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아마도 강동원 덕일 것이다. 동원이와 작업은 이번이 처음인데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조합이 새롭다보니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강동원은 "일단 예고편이 잘 나왔다. 황정민 선배님이 흥행 연타석을 날리고 있기 때문에 내가 묻어가는 것이다"라고 서로에게 공을 미뤄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4일 공개된 캐릭터 영상과 제작기 영상 등에서는 작전을 짜고 지시하는 검사와 선수로 기용된 사기꾼의 입체적인 호흡이 단연 돋보였다. 특히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웃음 코드는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 관전 포인트다. 감독이 오케이컷을 고르기 힘들었을 정도라고.

강동원은 "치원 역은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급으로 재미있다. 내가 맡은 캐릭터 중에 제일 가볍고 상스럽다. 신나게 촬영했다"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줘야하기 때문에 그것에 중점을 뒀다. 얼만큼 영화에 많이 녹여내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또 황정민은 "작품 자체가 주는 통쾌함이 있다. 오락영화라고 해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검사가 감옥에 들어가고 감옥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 어떤 식으로 연기해야 관객들에게 잘 보여질까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부분이 조금씩 다르게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해 '검사외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이어 이일형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인물들을 만들었지만 그 인물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배우들이다. 두 사람을 보며 '아, 이게 프로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하며 "영상을 정말 많이 봤는데 재미있더라. 2시간 동안 영화가 재미있게 흘러가도록 지금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무리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독특한 시나리오, 역대급 캐스팅, 현장 분위기, 흥행 보증 두 배우의 찰떡 호흡까지…. '검사외전'은 모든 요소들이 잘 버무려진 완벽한 영화로 보여져 흥행 예감에 한 표를 던진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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