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사조로 자리 잡은 단색화(모노크롬)가 세계 미술계에서 새로운 ‘관심주’로 뜨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한국 단색화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화랑가와 경매 거래에서 인기를 끌면서 단색화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국제 미술계의 동향을 분석한 ‘미술시장이 한 해 동안 겪은 호황과 조정기’라는 기사에서 “미술시장의 유행이 재편되고 있다”며 새롭게 떠오르는 장르로 단색화를 꼽았다. NYT는 “단색화는 1970년대 한국에서 생겨난 추상미술 사조”라며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등 단색화가들이 국제 예술계에서 아직은 덜 알려졌지만 올해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미국 블럼앤드포갤러리 등 유명 화랑이 단색화 전시를 잇달아 열었다”고 소개하고 경매시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NYT는 “정상화가 2005년 그린 벽돌색 단색화 ‘무제 05-3-25’는 프랑스 누보레알리즘의 대표화가 이브 클라인의 작품을 연상시킨다”며 “작년 10월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110만달러(약 12억9500만원)에 팔려 작가의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