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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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성적 정체성을 스스로 밝히는 일)’을 한 대학생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20일 서울대 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6시까지 치러진 제58대 총학생회장 선거 투표 결과 단독 출마한 김보미(23·소비자아동학부 12학번)씨가 찬성 의견 7674표(86.8%)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씨는 지난 5일 교내에서 열린 선본 공동간담회에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김씨는 당시 “서울대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레즈비언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투표율 등의 문제로 재선거를 치르지 않고 11월 본선거에서 회장이 결정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또 연장투표 없이 본투표에서 마무리된 것은 18년 만이다.

당선자는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3일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확정되며, 12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서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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