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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11월 19일 (목) 밤 10시

다섯줄요약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단서는 없다고 했다. 아가씨가 보내준 영상으로 혜진의 마지막 행선지가 대광목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소윤은 그곳과 혜진의 죽음이 관련 있음을 직감한다. 단서를 얻기 위해 아가씨를 찾은 소윤은 그가 약품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된다. 아가씨는 연쇄 살인에 실패하자, 소윤을 자신의 집으로 부르고, 아무 의심없이 아가씨 집을 방문한 소윤은 아가씨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리뷰
대광목재에서 김혜진을 바라보고 있었던 사람은 누구일까? 김혜진은 대광목재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그 괴물에게 꾸준히 자신을 내비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결국 자신의 발로 대광목재를 찾았다. 때문에 김혜진은 결국 죽음을 당한 것인지 아직은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황. 목수 와이프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이중성을 드러내고 말았다. 아버지가 너를 만나려 한다며 남건우를 설득하는 그녀의 말에 목수가 혜진의 친부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연쇄 살인범 아가씨는 이중적인 얼굴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책을 파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그곳에 살인 일지도 작성하였다. 연쇄 살인을 저지를 때 사용하는 이상한 약품도 실제로 만들며 가장 사악한 사이코패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어떠한 질문에도 아무런 막힘없이 피해가는 아가씨는 섬뜩한 웃음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괴물들은 결국 이기심으로 점철 된 마을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악행을 저지른 성폭행범과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아가씨. 그들은 부인 할 수 없는 괴물들이다. 하지만 악행을 방관하고 방조하는 윤지숙, 서창권 역시 또 다른 종류의 괴물들임은 확실하다. 가족을 지킨다는 이기심으로 점철 된 윤지숙은 점점 괴물로 변하고 있다. 또 그런 윤지숙을 반드시 집에서 내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옥 여사까지 결국 모두 괴물에 불과하다.

파브리병 환자들 모임에서 김혜진은 괴물의 휘파람 소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파브리병을 퍼뜨린 그 괴물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지른 것인가? 아직 그 친부의 존재가 김혜진의 죽음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소윤은 이 모든 추리들을 혼자 해내며 치밀하게 사건들을 조합해나가고 있다.

윤지숙은 자신 엄마에 대한 명예를 지킨다는 핑계로 소윤의 수사를 막고 있다. 소윤이 김혜진의 친부를 찾겠다는 행동에 어떻게든 제동을 가하기 위해 비굴과 강압을 오가며 그녀를 설득했다. 하지만 아직도 윤지숙이 김혜진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심은 지울 수 없는 상태. 죽음에 대한 진실이 이제 거의 밝혀진 시점에서 남은 것은 실제 범인과 목수, 그리고 아가씨와의 관계이다. 아가씨의 집으로 모여드는 우재와 소윤, 그리고 아가씨로부터 공격을 당한 소윤까지. 그들이 맞이할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결국 무엇이 그들을 괴물로 만든 것일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간다.

수다포인트
–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마을 사람들
– 연쇄 살인범의 지능화, IP 확인까지 해야 하는 공권력.
– 남건우 선생은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는데.. 그는 범죄로 인한 자식이 아닌가?

이현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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