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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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디데이’ 15회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이해성(김영광)의 의사면허 정지를 위한 회의를 모집한 박건(이경영). 정족 수 미달로 해성은 의사면허정지를 당할 위기에서 빠져나온다. 한우진(하석진)의 병은 점점 더 심해지고, 수술을 하기 힘들어진 우진은 해성에게 수술을 부탁한다. 해성이 다시 수술을 한다는 것을 안 박건은 해성의 어머니를 미끼로 해성을 위협한다. 결국, 박건은 계속 된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는 우진과 해성을 상대로 고소한다.

리뷰
초반, 긴박한 재난상황으로 흥미를 끌었던 이야기는 지금 재난 이후 의사들의 이야기로 방향을 틀었다. 의사들의 책임과 사랑, 동료애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주축이 되는 박건의 음모.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으로 위기를 선물하는 그가 대단한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복하지 않는 이해성이 대단한 것인지.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해성에게 있어서 박건은 재난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남자라는 것이다. 끝을 모르고 옥죄어오는 박건의 계략은 언제쯤 끝이 날까.

사회정의의 초석인 규정을 운운하며, 재난상황이라고 해도 규정을 어기는 이해성의 방식은 틀렸다고 하는 박건의 주장. 역시나 오늘도 그는 해성의 의사로서의 진심을 보지 않고, 오직 규정에 의거해 심판했다. 여태까지의 박건의 모습을 봤을 때, 이번 해성의 의사면허정지 회의도 예상 가능한 고비. 마찬가지로 해성의 고소하는 행동도 이제는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익숙하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해성만을 향했던 박건의 화가 이해성화 돼버린 한우진에게도 함께 향했다는 것. 시력이 나빠져 이제는 수술하기도 힘겨운 우진에게 제3자가 주는 스트레스는 그를 안타깝게 만든다. 사람들에게서 도망치는 한우진과 그런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박지나. 우진의 상황을 모르고 악담을 퍼붓는 박지나(윤주희)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함을 불러낸다. 그런 그녀에게 우진은 언제쯤 진실을 말하게 될까. 악몽 같은 재난이 끝나면 그들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다른 사람을 살리면, 다른 사람도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던 강주란(김혜은)과 은소율(김정화). 주란의 아들은 그녀들의 바람대로 다시 돌아왔지만, 소율의 어머니는 그렇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소율의 선택. 음모와 술수로 가득 채우는 60분의 시간에서 이런 의사들의 참된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훈훈한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수다 포인트
-[속보]유명현(고규필), 곧 소아과로 옮기게 될 듯.
-해성에게 이긴 것 같으면 클래식을 듣는 박건의 고급진 취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 실행중인 박건.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JTBC ‘디데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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