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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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히어로즈가 넥센 타이어와의 구단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일본계 대부업체 ‘J트러스트 그룹’과 손잡게 됐다.

23일 한 매체는 “서울 히어로즈는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 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마무리지었다”면서 “서울 히어로즈는 J트러스트 그룹과 세부 조건을 마무리 짓는대로 곧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서울 히어로즈는 J트러스트 그룹으로부터 구단 네이밍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연간 총 100억원 이상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년 간 야구단 네이밍권을 행사하며 얻는 유·무형의 기업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에 따라 지원금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6년간 넥센 타이어와 네이밍 스폰서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단은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운영비를 지원받았고, 넥센 타이어는 히어로즈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 이후 매출이 40% 증가한 바 있다.

히어로즈와 넥센 타이어의 스폰서십은 2013년에 종료됐지만, 양측은 2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J트러스트 그룹은 일본계 금융회사로서 자회사로는 JT 친애저축은행, JT 저축은행, JT 캐피탈 등을 갖고 있다.

한편, 야구팬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히어로즈와 J트러스트의 계약 추진 소식으로 뜨겁다. 팬들은 거친 표현으로 비난과 원성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구단에 항의차 전화하면 대출상담을 받는 거냐”, “관중석에서 일본계 금융회사를 외치고 싶진 않다”, “아이에게 같은 팀 팬으로서 추억을 주고 싶어도 팀 명칭이 수시로 바뀌기에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일부 팬들은 “팀 명칭을 바꾸면 다른 팀으로 옮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히어로즈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밀려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78승 1무 65패(승률 0.545)로 4위를 기록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넥센 히어로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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