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결선 무대 살펴보니 '대박'
조성진 /조성진 페이스북
조성진 /조성진 페이스북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18∼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의 최종 심사 결과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오전 1시 발표했다.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 태생의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리크 쇼팽을 기념해 1927년에 처음 개최된 피아노 경연 대회다.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힌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예선에 참가한 27개국, 160명 가운데 20개국, 78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조성진을 비롯해 3차에 걸친 경연을 통과한 8개국, 10명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이번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조성진은 지난 18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했다.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이후 10년 만이었다.

최종 심사 발표 전 조성진은 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쇼팽 콩쿠르는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11살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조성진은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단연 주목을 받아왔다. 조성진은 지난해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3위로 입상한 바 있다.


▼ 조성진 공연 모습 /Chopin Institute 유튜브 페이지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