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갓세븐
갓세븐
갓세븐이 상큼한 남친돌에서 거친 상남자로 변신했다. ‘딱 좋아’ 활동 종료 한 달만에 ‘니가 하면’으로 기습 컴백한 갓세븐은 시크하고 다크한 모습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퍼포먼스도 바뀌었다. 무대 위를 통통 밝게 채우던 갓세븐이 ‘니가 하면’에서는 절도 있는 동작과 그루비한 동작을 넘나들며 섹시함까지 품었다. 갓세븐 특유의 그림 같은 퍼포먼스도 잊지 않았다. 1절 잭슨이 뒤로 떨어지면 유겸으로 변신하는 퍼포먼스, 2절 마크에서 뱀뱀으로 변신하는 퍼포먼스 등 갓세븐의 매력을 플러스 알파시킨 무대가 여심을 자극했다.

# Mnet ‘엠카운트다운’ : 블랙 갓세븐의 시작을 알리다

카메라워크 : ★★★★
분위기 따라 골라 쓰는 조명 효과 : ★★★★
무대 위 철골 한 조각이 되고파 : ★★★★☆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는 스모그와 함께 폐공사장을 연상케 하는 세트로 거친 매력의 갓세븐 콘셉트를 살렸다. 갓세븐도 블랙 수트로 스타일링해 남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카메라와 조명도 시의적절했다. 1절 유겸 파트 이후 뱀뱀의 ‘에브리데이 에브리나잇’으로 곡의 분위기가 바뀔 때, 조명도 따뜻한 빛에서 파란 빛으로 바뀌어 효과를 줬다. 여자 내레이션이 나오며 다시 분위기가 바뀔 때는 빨간 조명이 사용됐다. 카메라도 풀샷과 클로즈업을 적절히 오고 갔다. JB 파트에서 6:1로 서 있는 대형, 마크 파트에서 마크가 서 있고 6명이 앉은 6:1 대형, 마크에서 뱀뱀으로 파트 전환, 마크 잭슨의 주고받기 랩 등 퍼포먼스의 구도를 파악할 수 있으면서 파트 가창자에도 집중이 되는 카메라워크가 펼쳐졌다. 다만, 1절 잭슨에서 유겸 파트로 넘어갈 때 카메라워크가 거의 완벽했지만, 자세를 고쳐잡는 잭슨의 얼굴이 보여 옥에 티가 됐다.

# KBS2 ‘뮤직뱅크’ : 블랙 갓세븐의 또 다른 변주 ‘화이트 갓세븐’

카메라워크 : ★★★
2분 56초 주니어 미소 : ★★★★★
겨울 갓세븐 : ★★★★

블랙 갓세븐이 아닌 화이트 갓세븐은 청초하면서 거친 매력을 모두 품었다. 겨울 골목을 연상케 한 세트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부 눈꽃 효과까지 겨울 느낌이 물씬 나는 분위기였다. 나뭇가지 사이로 앵글을 비추는 시도도 보였다. 카메라워크는 무난했지만, 군데군데 어색했다. 잭슨이 뒤로 넘어지고 유겸으로 변신해서 나오는 퍼포먼스 효과를 너무 정직한 풀샷으로 비춰 드라마틱한 효과를 반감시켰다. 스텝을 강조한 안무에서 발만 잡는 시간도 길었다. 클로즈업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도 아쉬웠다. 1절 영재 후렴 파트에서 클로즈업으로 롱테이크를 잡았고, 2절 마크와 잭슨의 주고받기 랩에서도 클로즈업으로만 화면을 전환해 전체적인 퍼포먼스 형태를 잡지 못했다.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포인트 안무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카메라워크였다.

# MBC ‘쇼!음악중심’ : 와일드한 매력의 정석

카메라워크 : ★★★☆
스트리트 갓세븐 : ★★★★☆
1분 8초 JB 앞머리 넘기기 : ★★★★☆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의 갓세븐은 스트리트 분위기를 잔뜩 품었다. 뮤직비디오를 재현한 듯한 의상과 철조망 세트가 거친 콘셉트를 강조했다. 멤버들의 헤어스타일까지 정점을 찍었다. 물기를 머금고 내린 앞머리가 섹시함까지 풍겼다. 항상 단정하게 빚었던 잭슨의 머리가 흐트러러졌고, 다른 멤버들도 평소와 다른 거친 분위기를 강조했다. 카메라워크도 로우앵글, 비트를 쪼개는 카메라, 사선 앵글 등 ‘음악중심’ 특유의 역동적인 기법으로 무대를 살렸다.

# SBS ‘인기가요’ : 카메라 시선=아가새 시선

카메라워크 : ★★★☆
올블랙 갓세븐 : ★★★★☆
카메라가 품은 끈적한 디테일 : ★★★☆

진정한 블랙 갓세븐이다. ‘인기가요’에서 갓세븐은 속까지 검은 의상으로 입어 올블랙 패션을 자랑했다. 여기에 도입부를 여는 주니어도 앞머리를 올린 ‘깐주니어’로 변신해 섹시한 올블랙의 매력을 살렸다. 초크를 소화하는 뱀뱀의 매력도 나날이 커졌다. 카메라워크는 과도한 디테일이 아쉬움을 남겼다. 스텝을 강조한 안무가 나올 때 발만 클로즈업하는 경향이 높았다. 영재의 파트에서는 뒤로 돌아 안녕하는 멤버들을 꼭 한 번씩 잡았다. 일부러 무대 장치의 일부를 잡아 훔쳐보는 듯한 화면도 보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끈적한 시선을 대변하는 듯한 카메라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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