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친자확인 논란…자필편지에는 들끓는 부성애 '고백'
김현중 친자확인 논란 /김현중=한경DB
김현중 친자확인 논란 /김현중=한경DB
김현중 친자확인 논란

김현중 측이 친자확인 논란에 대해 김현중의 자필편지로 해명했다.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청파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 복무 중인 김현중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현중은 이 편지에서 친자확인을 거부한다는 주장에 대해 일축했고, 아이에 대한 미안함 마음을 담았다.

김현중은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출산 소식도 못 들었다.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은 내가 어떤 말도 없었기에 그런 기사가 났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군에 있으면서 모든 서류와 친자확인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친자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내가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를 내가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 밖에 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했다.

또 "위선자 같기도 하지만 이제 태어난 아기를 위해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여느 아빠처럼 찾아가 축복해지지도 못하고 머리 속으로 아이가 나와는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본다. 평생 단 한번뿐인 축일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평생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현중은 "상대 측에서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조차 얘기해주지 않았다. 또 내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 사실을 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할 것이다. 아이의 얼굴을 보고싶고 궁금하지만 지금은 참고 당당하게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중은 아이에 대해 더이상 어느 곳에서도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지난해 8월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후 A씨는 지난 4월 7일 폭행을 당해 아이가 유산돼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김현중은 지난 5월 12일 입소해 경기도 파주 30사단 예하부대로 자대배치를 받고 복무 중이다. 최 씨는 이달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