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사진 = 한경DB
김현중 /사진 = 한경DB
김현중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A씨와의 폭로전을 펼친 가운데 핵심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청파는 5일 보도자료에서 "A씨 측은 2014년 김현중씨를 상해죄로 고소한 후 '맞아서 유산되었다'는 것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일삼았습니다"며 "이로 인해 연예계에서 매장당할 것이라는 공포심에 빠진 김현중씨는 6억 원을 주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 후에 다시 2015년 1월 5일경 김현중씨에게 돈을 요구하였다가 거부당하자 2015년 3월호 여성잡지에서 '피고인의 아이를 임신하였다'는 인터뷰로 김현중씨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지 못하자 2015년 4월 7일에 16억원 청구소송을 하면서 '맞아서 유산되었다'는 폭로를 하겠다면서 협박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김현중씨가 모든 것을 밝히기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며 "첫째 피의자의 협박에 굴복하면 앞으로 협박할 때마다 돈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번에 돈을 준다 하더라도 협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두 번째, 협박을 받을 때의 고통은 마치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모든 것을 밝히기로 한 것입니다"고 했다.

- 김현중의 심경

김현중씨를 처음 만나 상담하였을 때, 대낮인데도 커튼을 드리운 컴컴한 아파트 방에서 거실 등 하나만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케이팝 스타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극히 불안하고 겁먹은 상태였습니다. 위기에 처한 연예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므로 김현중씨에게 자살의 위기가 엄습해 있다는 판단이 들어 부모님에게 ‘절대 혼자 두지 마라’고 조언할 정도였습니다. 김현중씨가 마치 전쟁터에 혼자 있는 듯한 극한 공포 속에서 그동안 심한 협박을 받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당시 김현중씨는 피의자로부터 계속적으로 협박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또 다시 폭로하겠다는 협박으로 극심한 공포심에 빠져있던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상태를 보고 작년 사건이 모두 피의자가 정교하게 조작했고 그로 인해 피의자의 거짓말을 사실로 알고 있었기에 6억 원을 줄 수밖에 없는 상태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8월 김현중을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후 A 씨는 지난 4월 7일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 씨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하고 헤어지는 과정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중 측은 최근 송파경찰서에 A씨를 무고, 공갈, 소송사기 고소하고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한편 지난 5월 12일 입대한 김현중은 경기도 파주 30사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오는 2017년 2월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