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걸그룹 듀엣 나들이
걸그룹 듀엣 나들이
카라 박규리, 시크릿 송지은, 걸스데이 소진, 에이핑크 보미 남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최근 남자 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 신곡을 발표하며 또 다른 목소리를 들려준 걸그룹 멤버들이다. 걸그룹 멤버들이 화려한 외출을 나섰다.

# 카라 박규리X프럼디에어포트, 걸그룹과 록밴드의 이색콜라보

카라 박규리는 일렉트로닉 록밴드 프럼디에어포트와 콜라보를 펼쳤다. 이들은 15일 정오 프로젝트 싱글 ‘어린왕자’를 발표했다. 걸그룹과 록밴드라니. 이색적인 조합이다. 프럼디에어포트 멤버 마일로와 박규리와의 친분으로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박규리의 청아하고 매력적인 보이스가 프럼디에어포트의 몽환적인 멜로디를 만나 색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 마일로가 작곡하고, 박규리가 작사에 참여했다. 박규리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받은 영감을 감성적으로 가사에 녹였다. 박규리는 프로젝트 싱글 수록곡 ‘리턴(Return)’의 작사에도 참여해 뮤지션의 면모를 뽐냈다.

# 시크릿 송지은X언터쳐블 슬리피, 소속사 식구들의 달달 케미스트리

시크릿 송지은은 언터쳐블의 슬리피와 달달한 케미를 발산했다. 두 사람은 16일 정오 신곡 ‘쿨밤’을 공개했다. 지난 2008년 ‘다줄께’ 이후 8년만에 기습 콜라보레이션이다. ‘쿨밤’은 일렉 피아노와 신스 베이스에 반복적인 리프, 힙합비트의 조화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더욱이 작사에는 슬리피와 송지은이 직접 참여해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커플들의 사랑스러운 순간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같은 소속사에 몸 담으며 남다른 의리를 가진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 송지은은 알렉스와 SBS ‘썸남썸녀’ OST ‘연애세포’에서도 달달한 목소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 걸스데이 소진X블락비 지코, 음색마왕들의 만남

걸스데이 소진은 블락비 지코와 호흡을 맞췄다. 소진과 지코는 SBS ‘가면’ OST ‘아프다’를 통해 만나게 됐다. ‘아프다’는 간결한 피아노와 기타로 시작되며 도입부부터 임팩트 있는 지코의 슬픔이 뭍어나는 랩과 감성적인 소진의 보컬이 돋보인다. 후반부로 치닫으면서 점점 더 힘이 느껴지는 랩핑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음색과 실력을 재조명받은 소진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도입부 흘러나오는 지코의 음색과 랩이 단숨에 몰입도를 높이며 이후 등장하는 소진의 소울이 시너지를 일으킨다. 소진은 ‘아프다’ 작사에도 참여했다.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소진은 ‘가면’의 대본을 읽은 후 본인이 느낌 감정을 가사로 표현했다”며 “때문에 ‘아프다’를 들으면 ‘가면’의 한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 에이핑크 보미-남주, 보컬라인의 달달함 대결

에이핑크는 보미와 남주가 나란히 듀엣 나들이 나섰다. 모두 달달한 가사와 목소리를 담긴 곡을 발표해 보컬라인들의 장외 대결을 만끽할 수 있다. 먼저 보미는 지난 5월 데이비드오, 6월 임슬옹과 모두 ‘썸’을 주제로 한 노래에 참여했다. 5월 발표된 데비이드오의 데뷔곡 ‘알아알아’는 어쿠스틱한 통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이어주는 달콤한 듀엣곡이다. 16일 정오 공개된 ‘러블리해(Lovely해)’에서는 어쿠스틱과 신스 사운드가 적절히 잘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과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주며 중독성 있는 훅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보미는 데이비드오와 임슬옹 모두 부드러운 음색과 가성을 자랑하는 가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꿀이 흐르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남주는 KBS2 ‘후아유’, MBC ‘일밤-복면가왕’ 등으로 대세 스타에 등극한 비투비 육성재와 콜라보를 펼쳤다. 이들은 ‘에이큐브’ 포 시즌 #블루 시즌2(‘A CUBE’ FOR SEASON # BLUE Season 2)’에 참여해 지난 2일 프로젝트 싱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귀를 간지럽히는 앙증맞고 감각적인 가사와 화려하고 웅장한 스트링과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 부드럽고 달콤한 남주와 성재의 보이스가 더해졌다. 남주의 미성과 육성재의 감미로움이 어우러졌다. 함께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는 노래에 맞춰 선보이는 두 사람의 애교 퍼레이드와 꽁냥꽁냥 티격태격 장면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눈과 귀까지 호강하는 걸그룹들의 반가운 외출들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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