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해외용 포스터.
‘간신’ 해외용 포스터.
‘간신’ 해외용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영화 ‘간신’이 제50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와 제48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다.

먼저 ‘간신’은 7월 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열리는 카를로비바리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Horizons’ 섹션에 초청됐다. 이 섹션은 주요 영화제의 수상작 또는 최신작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비롯해 제64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백일염화’ 등이 상영된 바 있다.

카를로비바리영화제에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이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한 이후 홍상수 이윤기 김기덕 봉준호 박찬욱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들이 꾸준히 초청돼 왔다.

10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시체스 영화제에는 올해 칸 필름마켓에서 ‘간신’을 본 시체스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밍 팀이 시사 후 바로 초청 러브콜을 보내왔다. 또 1,400석 규모의 메인 상영관인 오디토리움에서 ‘간신’을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인 마이크 호스텐쉬는 “‘간신’은 과감하고 대담하며, 강렬하고 미적 광택이 깃들어 있다. 작품의 메시지를 제약 없이 전달함에 있어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며 “시체스에서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요소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고 초청 이유를 전했다.

시체스 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장르 영화제로, 벨기에의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민규동 감독이 옴니버스로 참여한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2’,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등이 초청된 바 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수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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