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엑소
엑소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엑소하면 퍼포먼스다.” – 카이,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렇다. 엑소의 음악은 퍼포먼스가 더해졌을 때 완전함을 이룬다. 이번 정규 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는 뮤직비디오 버전, 무대 버전, 중국어 버전 등 무려 4가지 버전이 있을 정도로 엑소 퍼포먼스의 정점을 이룬다. ‘콜 미 베이비’는 3명, 5명, 7명, 10명 등 멤버수를 활용한 다양한 대열과 대형, 파워풀한 칼군무 등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소파, 테이블 등 소품을 활용한 퍼포먼스, 섹시한 튕기기 동작, 귀여운 털기 등 엑소의 다양한 매력을 모두 집약시켰다. 음악방송마다 어떤 버전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엑소가 선사한 또 다른 재미다. 비록 ‘엠카운트다운’을 제외한 컴백 무대에서 부상당한 타오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엑소하면? 퍼포먼스다.

# Mnet ‘엠카운트다운’ : 뮤직비디오 공부 좀 많이 하셨군요!

카메라워크 : ★★★★
완전체잖아 : ★★★★★
뮤직비디오 빙의 : ★★★★

Mnet ‘엠카운트다운’ 엑소
Mnet ‘엠카운트다운’ 엑소
Mnet ‘엠카운트다운’ 엑소

‘엠카운트다운’은 다른 음악방송이 가지지 못한 걸 가졌다. 타오까지 함께한 완전체 10인 무대. 부상으로 다른 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한 타오를 볼 수 있다는 것에서 ‘엠카운트다운’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여기에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따온 듯한 카메라워크와 무대 세트, 의상이 완전체 엑소의 컴백을 더 빛나게 했다. 뮤직비디오의 장점을 그대로 따오면서 ‘엠카운트다운’만의 차별화 전략도 엿보였다. 대열이 자주 바뀌는 엑소 퍼포먼스의 특징과 다양한 무대 세트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보다 더 효과적인 원테이크를 선보였다. 2절이 끝난 뒤 백현-카이-첸-디오의 클라이맥스 그리고 찬열-세훈의 랩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복도형 무대 세트와 잘 어우러졌다.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없는 카이의 발재간 인트로도 보너스. 다만, 찬열-세훈 파트에서 조명이 어두운 바람에 꽃비주얼이 눈부시지 못했다.

# KBS2 ‘뮤직뱅크’ : 본격 뮤직비디오와 다른 그림 찾기

카메라워크 : ★★★☆
다른 퍼포먼스 찾기 : ★★★★
깨알 애드리브 포착 능력 : ★★★★

KBS2 ‘뮤직뱅크’ 엑소
KBS2 ‘뮤직뱅크’ 엑소
KBS2 ‘뮤직뱅크’ 엑소

‘뮤직뱅크’는 ‘콜 미 베이비’의 또 다른 버전의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소파, 자동차, 테이블 등 뮤직비디오에서 봤던 특별한 소품 없이 펼치는 엑소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백현-시우민-수호-세훈의 퍼포먼스에 카이도 함께하거나 디오-세훈-레이 테이블 퍼포먼스가 디오-레이-시우민-찬열-첸으로 재탄생하는 등 색다른 대형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뮤직뱅크’는 롱테이크 카메라워크를 위주로 풀샷 위주의 화면을 잡으면서 퍼포먼스를 드러냈다. 여기에 애드리브와 추임새를 펼치는 멤버들을 군무 속에서 정확힌 짚는 센스도 보였다. 다만, 풀샷을 잡을 때 애매한 측면 앵글을 주로 잡고, 초반 화면 전환이 어지러웠다는 점이 2% 아쉬운 점이다.

# MBC ‘쇼!음악중심’ : 센스쟁이 엑소

카메라워크 : ★★☆
알파벳 센스 : ★★★★
시우민 손 뽀뽀 + 윙크 : ★★★★★★★★

MBC ‘쇼!음악중심’ 엑소
MBC ‘쇼!음악중심’ 엑소
MBC ‘쇼!음악중심’ 엑소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은 엑소의 센스가 다 살린 무대였다. 엑소는 ‘CALL ME BABY’의 스펠링을 하나씩 새긴(시우민이 타오 것까지 ‘LL’) 티셔츠를 입어 센스를 뽑냈다. ‘엠카운트다운’은 뮤직비디오, ‘뮤직뱅크’는 無소품 퍼포먼스였다면, ‘음악중심’은 하나의 무대에서 어떻게 뮤직비디오를 구현할 수 있는지 감상하는 자리였다. 의자 세개와 테이블 하나, 카메라 하나로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메라워크는 매우 아쉬웠다. 첸 파트에서 함께 춤 추는 디오를 아예 보여주지 않거나 디오 파트, 레이-디오-세훈 대열에서 레이만 중심으로 잡았다. 후렴구에서는 ‘음악중심’ 특유의 화면 비틀기와 관객의 머리가 발을 가려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팬들이 나와 의미가 많이 담긴 무대였다. ‘빛나는 것들은 많아’ 직전 레이가 팬들을 향해 카메라를 돌리고, 빛나는 야광봉이 나오는 장면에서 팬 사랑이 드러났다. 사실, 무대 시작 15초 만에 나오는 시우민의 손뽀뽀와 윙크가 다했잖아요!

# SBS ‘인기가요’ : 내 눈에 엑소, 내 귀에 멀미스티커

카메라워크 : ★★☆
무대 창의력 대장 : ★★★★
멀미약 주세요 : ★★

SBS ‘인기가요’ 엑소
SBS ‘인기가요’ 엑소
SBS ‘인기가요’ 엑소

‘인기가요’는 야외 무대를 활용하면서 차별화를 이뤘다. ‘인기가요’는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동선을 야외에서 대기실, 무대 위까지 가는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창의력을 보여줬다. 실내 주차장 대신 야외 대로변, 테이블 대신 옷걸이 등 현실적인 소품이 센스를 더했다. 야외에서 무대까지 카메라워크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지자 ‘인기가요’의 전매특허 멀미유발능력이 펼쳐졌다. 정신 없는 카메라전환과 비트에 맞춰 쏘아대는 플래시효과, 디오의 팔을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댄스까지, 멀미유발의 향연이었다. 레이의 ‘빛나는 것들은 많아 그 안에 진짜를 봐봐’ 부분에서 레이 대신 다른 멤버를 잡는 실수도 보였다. 엑소는 많은 수의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이 중요한데 풀샷도 거의 없었다. 무대 세트, 무대 기획, 팬들의 함성, 엑소의 비주얼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으나 그것을 비추는 카메라가 완벽하지 못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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