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레드벨벳
레드벨벳

[텐아시아=박수정 기자]걸그룹 레드벨벳이 상큼한 선물을 들고 나타났다. 1999년생의 새 멤버 예리를 영입하며 5인조로 거듭난 레드벨벳은 더블타이틀곡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와 ‘오토매틱(Automatic)’으로 컬러풀한 상큼함과 모노톤의 성숙함으로 취향을 저격했다. 상큼함을 가득 담은 ‘아이스크림 케이크’은 음반과 음원 주간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무대 위 퍼포먼스는 레드벨벳의 상큼발랄함을 가득 담았다. 레드벨벳은 5명의 인원수를 이용한 릴레이 안무, 1:4 안무 등으로 다채롭게 무대를 구성했다. 팔을 쭉쭉 뻗거나 바닥에 엎드리며 소녀의 씩씩함을 표현하다가도, 입술을 가리키고, 손가락을 통통 튀기며 소녀의 애교와 풋풋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금발로 변신한 다섯 소녀의 비주얼까지 더해져 풍성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 Mnet ‘엠카운트다운’ : 첫 방송이라 카메라도 긴장했나요?

카메라워크 : ★★★
언니옷 입었나요? : ★★★★
그냥 아이린 예쁘다 : ★★★★

‘엠카운트다운’ 레드벨벳
‘엠카운트다운’ 레드벨벳
‘엠카운트다운’ 레드벨벳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레드벨벳은 노래 제목에 맞게 아이스크림 같은 색색깔의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언니옷을 꺼내 입은 듯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의상이 집중을 방해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안무는 상큼한 분위기에 반해 팔을 쭉쭉 뻗는 동작이 많다. 이날 레드벨벳의 의상은 팔을 자유자재로 뻗기에 신축성이 떨어져보였다. 마치 학교 체육 시간에 체육복 아닌 교복 재킷을 입고 억지로 운동하는 모양새였다. 카메라도 아쉬웠다. ‘잇 소 테이스티 컴 앤 체이스 미’에서 펼쳐지는 레드벨벳의 순차적 움직임을 주로 멤버 클로즈업으로 비춰 연결성을 표현하지 않았다. 아이린 랩파트에서는 네 멤버가 바닥에 누워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데 ‘엠카운트다운’은 주로 아이린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네 멤버의 안무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 비주얼은 상큼했지만, 모든 것이 조금씩 아쉬웠다.

# KBS2 ‘뮤직뱅크’ : ‘뮤직뱅크’가 노력했다!!!

카메라워크 : ★★★☆
반짝이 화면 효과 : ★★★★
포니테일 아이린 예쁘다 : ★★★★☆

‘뮤직뱅크’ 레드벨벳
‘뮤직뱅크’ 레드벨벳
‘뮤직뱅크’ 레드벨벳

‘뮤직뱅크’는 레드벨벳의 상큼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먼저 무대 중간 중간 화면에 반짝이 효과를 삽입했다. 레드벨벳 또한,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였던 스타일링 그대로 무대에 올랐다.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줬던 매력이 그대로 살아났다. 머리에 리본을 단 채 발랄하게 무리에서 뛰어나오는 아이린을 보라! 전체적으로 뽀샤시한 화면이 미모를 돋보이게 했다. 카메라워크는 초반 실수를 보이더나 후반부에 갈수록 나아졌다. 2절 웬디의 파트에서 웬디를 화면에서 잘라 보이게 잡는 실수도 보였다. 이후 아이린-조이 랩파트는 거의 완벽했다. 풀샷으로 아이린을 중심에 둔 네 멤버의 동작, 이후 조이 파트에서 조이를 가리키는 네 멤버의 손짓 모두 포착했다. 후반부 ‘달콤하게 녹아요’에서 슬기의 움직임에 따라 동작을 취하는 장면까지 눈에 잘 뛸 수 있게 잡았다. 다만 마지막 드럼 비트에 맞춰 절도 있는 칼군무를 보여주는 레드벨벳의 모습까지 풀샷으로 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SBS ‘인기가요’ : 비주얼 감상할 틈 좀 주세요…

카메라워크 : ★★☆
캡처하면 모두 흔들린 사진 : ★★
양갈래 아이린 예쁘다 : ★★★★★

‘인기가요’ 레드벨벳
‘인기가요’ 레드벨벳
‘인기가요’ 레드벨벳

‘인기가요’에서 레드벨벳은 독특한 디자인의 치마바지와 편한 크롭티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제 제대로 상큼함을 즐겨볼까 했더니 방송 화면을 캡처할 때마다 모두 흔들린 사진만 나왔다. 레드벨벳이 쉴 새 없이 움직여서 일까 화면이 쉴 새 없이 전환돼서일까. 조금이라도 자세히 보기 위해 집중을 하려고 하면 어지러움이 몰려온다. 사탕 공장에 놀러온 듯 마카롱, 지팡이 사탕 등의 통통 튀는 무대 소품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전체적으로 검은색 세트가 상큼함을 저하시켰다. 그나마 릴레이 안무, 1:4 안무 등 레드벨벳의 안무 동선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모두 포착하해 ‘인기가요’의 안무 이해도는 높았다. 그러나 바닥을 끄는 손, 꺾이는 무릎 등 ‘인기가요’ 특유의 국소부위 클로즈업은 역시나 계속됐다. 레드벨벳 비주얼 감상할 틈 좀 주세요!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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