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밤 시청률 챔피언 오른 '펀치'
지난해 9월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대 시청률 1위를 지켜온 KBS 1TV ‘가요무대’가 지난 9일 SBS TV 월화극 ‘펀치’(사진)에 자리를 내줬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드라마 ‘펀치’의 전국 시청률은 12.7%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방송된 ‘가요무대’는 12.5%로 0.2%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시청률은 ‘펀치’ 14.2%, ‘가요무대’ 11.2%로 3%포인트 차이가 났다.

‘가요무대’는 지난해 9월22일 13%의 시청률로 월요일 오후 10시대 1위를 차지한 이후 5개월간 한두 차례 정도를 제외하고는 줄곧 이 시간 왕좌를 지켰다. 월화 드라마는 지상파 3사가 자존심을 걸고 만드는 ‘주력 상품’이다.

하지만 가요무대가 몇 개월째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드라마의 경쟁력 하락, 시청자층 이탈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지난 5개월 동안 방송 3사의 월화 드라마 시청률은 10% 전후에 머물렀다.

반대로 ‘가요무대’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충성심 높은 시청자층을 갖고 있어 갈수록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방송되는 월화 드라마 ‘펀치’와 KBS 2TV ‘힐러’, MBC TV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지난달까지 1~3%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벌여 왔다. ‘펀치’가 다음주 종영을 앞두고 극 전개가 빨라지면서 앞으로 치고 나왔다는 분석이다.

9일 방송에서는 이태준(조재현분)에게 배신감을 느낀 조강재(박혁권분)가 태준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20년간 이어진 둘의 관계가 파탄 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9.3%, ‘힐러’는 7.9%를 기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