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수랏
메리 수랏
메리 수랏

메리 수랏이 나서서 사형수가 된 이유가 공개됐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는 '공모자'라는 제목으로 워싱턴 포드 극장에서 미국의 링컨 대통령 암살을 공모한 7명의 범인들에 대해 그렸다.

1865년 4월 14일 밤 10시, 26살의 청년 존 부스가 쏜 총에 맞은 링컨은 다음 날 아침 56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링컨 암살에 관여한 범인들은 존 부스를 포함해 모두 8명이었고 사건 발생 12일 후 기병대는 미국 버지니아의 한 농장에서 존 부스를 사살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 은신 중인 나머지 공범 7명을 긴급 체포했다. 루이스 파월, 데이빗 헤럴드 등 모든 공범들은 자신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고 검거된 7명은 모두 42살의 메리 수랏이라는 워싱턴 외곽의 하숙집 여주인의 무죄를 주장했다. 암살을 모의하기 위해 그의 집에 모이긴 했지만 그는 아무 것도 알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메리 수랏은 굳이 자신이 맡았던 역할까지 언급하며 자신이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새뮤얼 머드를 포함한 3명은 종신형을, 메리 수랏을 포함한 4명은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리고 1년 4개월 뒤, 워싱턴 경찰국에 한 남자가 찾아와 메리 수랏이 아닌 자신이 범인이라고 전했다. 알고보니 메리 수랏은 암살 공모에 참여한 존 수랏의 엄마였던 것. 자신의 아들이 링컨 암살에 관여된 사실을 알고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나 법정에 선 존은 그의 유죄여부를 두고 배심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석방됐고 메리 수랏은 미국 최초의 여성 사형수로 기록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메리 수랏, 엄마의 사랑 뭉클하다" "메리 수랏을 떠나 보낸 메리 존이 짠했다" "메리 수랏, 엄마의 사랑은 대단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