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을 앞둔 ‘폼페이’(왼쪽)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타이타닉’ 포스터.
22일 개봉을 앞둔 ‘폼페이’(왼쪽)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타이타닉’ 포스터.
22일 개봉을 앞둔 ‘폼페이’(왼쪽)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타이타닉’ 포스터.

실화, 사상 최대의 재난,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러브 스토리, 사상 최대의 화산 폭발로 모든 것이 사라진 도시 폼페이의 마지막 날,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랑을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 ‘폼페이:최후의 날’(이하 ‘폼페이’)을 수식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또 한 편의 영화 ‘타이타닉’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폼페이’와 ‘타이타닉’, 어딘지 모르게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 실제 사건 영화화

‘폼페이’와 ‘타이타닉’의 공통된 첫 번째 키워드는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서기 79년 8월 24일 대규모 화산 폭발 이후 1592년 우연한 기회에 발견된 ‘인간 화석’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릴 만큼 센세이셔널한 사건이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 서로를 지켜주려 꼭 끌어안은 연인들의 모습 등 다양한 형태와 표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인간 화석’은 영화적 상상력을 만나 ‘폼페이’로 완성됐다. ‘타이타닉’ 역시 1985년 발견된 타이타닉 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912년 역사적인 첫 항해를 나섰다가 침몰해버린 사건을 애절한 러브스토리로 풀어내 전 세계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 사상 최대의 재난

두 작품 모두 막대한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킨 대재난을 다뤘다는 사실이다. ‘폼페이’의 경우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다루고 있는데, 이 화산 폭발은 단 하루 만에 도시 전체를 사라지게 만든 엄청난 위력이었다. 히로시마 원폭의 10만 배에 가까운 힘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폭발의 여파로 베수비오 화산의 고도는 약 2,000피트(약 609미터) 정도 낮아졌으며, 분출물은 항구도시였던 폼페이를 내륙 도시로 만들었다. 수천 명의 사망자와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기록했다. ’타이타닉’은 1912년 북대서양 항로에서 빙상과 충돌해 1,5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기의 해양 조난 사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초호와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물에 떴던 최대의 선박으로 기록되고 있다. 첫 항해에서 이 거대했던 선박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 피해 역시 막대했다.

#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전설의 러브스토리

두 작품 모두 영화의 핵심은 죽음 조차 갈라놓지 못한 러브스토리다. ‘폼페이’는 실제로 화산 잿더미에 묻혀있다. 약 2,000여 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인간 화석 중 서로를 힘껏 끌어안고 있는 연인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이는 노예 검투사 마일로(킷 해링턴)와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로 재탄생됐다. 이는 ‘타이타닉’ 속 러브 스토리와 꼭 닮아 있다. 3등석에 탄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귀족 출신의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아직까지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 동일한 할리우드 제작진 참여

압도적인 화산 폭발과 그 여파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해일이 폼페이를 집어 삼키는 장면은 할리우드 베테랑 제작진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특히 재난 영화의 고전이라 불리는 ‘타이타닉’ 제작진이 동일하게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타이타닉’에서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완벽하게 재현해 전세계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이들은 한층 발전된 할리우드 기술력으로 고대 로마 귀족들의 휴양 도시의 화려한 모습과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 시대를 뛰어넘어 대중이 원하는 스토리로

두 작품 모두 수 차례에 걸쳐 영화화됐다는 점도 공통점 중 하나다. ‘폼페이’는 1908, 1913, 1926, 1960, 2014년에 걸처 총 5번 영화로 만들어졌다. ‘타이타닉’ 역시 1953, 1958, 1980, 1996, 1997년에 각각 제작돼 관객들과 만났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1997년작 ‘타이타닉’과 ‘폼페이’의 국내 개봉일이 같다는 점이다. ‘타이타닉’의 국내 공식 개봉일은 1998년 2월 20일이다. ‘폼페이’ 역시 2월 20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폼페이’가 ‘타이타닉’의 흥행까지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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