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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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가 제51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배급사 NEW는 24일 “23일 폐막한 제51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사이비’가 애니메이션 경쟁 부문에 진출한 11편의 작품과 경합한 결과 미국의 빌 플림튼 감독이 연출한 ‘치팅’과 함께 공동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페인 히혼시에서 열리는 히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영화제로 ‘사이비’가 초청된 애니마픽스(ANIMAFICX) 부문은 도발적이고 대담한 신작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사이비’는 이미 제46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뱅가드 부문과 AFI 영화제 유일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초청되는 등 일찌감치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제7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상 베스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후보로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본격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1일 개봉한 ‘사이비’는 주말(22일부터 24일까지)동안 6,45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만 1,321명으로 개봉 4일만에 1만 관객 돌파라는 의미있는 성적도 거뒀다. 독립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는 놀라운 성적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하면 2만 명을 모았던 ‘돼지의 왕’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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