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최인호 작가를 추모하기 위해 오는 2일 밤 영화 '별들의 고향'을 특집 방송한다고 1일 전했다.

소설 '별들의 고향'은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1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이장호 감독이 영화화해 1974년 개봉 당시 46만4000명을 동원,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경아가 만난 네 번째 남자인 문호(신성일)와의 이야기가 영화의 줄거리다. 경아가 그동안 만난 세 남자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배우 하용수, 윤일봉, 백일섭이 경아의 세 남자를 연기했다. 경아 역을 맡은 배우 안인숙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20대 초반에 찍은 이 영화 한 편으로 최고의 스타자리에 올랐으나 결혼과 함께 영화계를 떠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 영화는 음악으로도 크게 주목받았다. 강근식과 이장희가 음악을 맡았다. 영화에 삽입된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잔의 추억' '한 소녀가 울고 있네' '촛불을 켜세요'와 당시 17세였던 윤시내의 '나는 열아홉 살이예요'가 모두 히트했다.

이장호 감독은 그해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에 선정된 작품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