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전문가 진술

2009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법정공방에서 그가 생존해 공연을 펼쳤다면 11억 달러(약 1조2천300억원) 이상을 벌었으리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회계 전문가 아더 어크는 "만약 마이클 잭슨이 몇 년을 더 살아 월드 투어를 마무리 짓고 라스베이거스 공연도 열었다면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11억 달러 이상은 벌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진술은 잭슨의 어머니인 캐서린 잭슨이 공연기획사 AEG 라이브를 상대로 그의 죽음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 과정에서 나왔다.

배심원단은 향후 만약 AEG 라이브가 잭슨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손해액을 산정하게 된다.

AEG 라이브 측 변호인은 어크의 추산에 대해 "잭슨은 그 정도의 장기 투어를 마무리한 적이 없고 당시 10년 이상 투어를 하지 않았었다"며 어크의 증언에 의문을 표했다.

어크는 한편 마이클 잭슨의 지출에 대해서는 "마이클 잭슨이 살아서 65세에 은퇴했다면 그때까지 약 1억3천만 달러를 썼을 것"으로 추산했고, AEG 라이브의 변호인은 "어크가 잭슨의 사치스러운 지출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 박사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투여받고 사망했다.

현재 머리 박사는 과실치사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