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 왕따 논란’으로 활동 여부마저 불투명했던 티아라가 자필 편지를 통해 공식 사과 했다. 일명 ‘티아라 사태’ 이후 티아라 본인이 공식입장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29일 티아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멤버 화영에 대한 왕따 논란으로 불거진 논란과 이에 대한 팬들의 심려에 대한 사과가 담겨있다. 또한 왕따 논란으로 그룹에서 탈퇴까지 하게 된 화영을 위하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

최근 티아라의 음악프로그램 컴백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다시 불붙은 ‘티아라 사태’는 일단 이번 공식사과로 하나의 전환점을 맞을 듯 하다. 멤버들이 팬앞에 직접 나선 것은 아니지만 자필로 된 편지라는 점, 무엇보다 그동안 논란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던 티아라가 공식입장 및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것에서 어느정도 역풍이 사그라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티아라와 탈퇴한 화영 간에 신뢰가 아직 무너지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사과문에서 티아라는 “화영이에게도 상처 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화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함은정이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하차 소식에) 마음이 좋지 많은 않았습니다”라며 “의견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왕따설이 돌고, 왜곡된 사실들로 인해 상처받아 속상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그렇지만 논란은 아직 유효하다. 왕따 논란에 대해 팬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과문에서도 “왕따설은 오해다”라고 밝혔지만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쌓아올리기 위해서는 더 자세하고 성실한 해명을 팬들은 원한다. 현재 티아라는 ‘멤버간의 의견차이’는 인정했으나 ‘왕따설’은 부인하고 있다.

또 공식사과 편지 발표 시점 역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티아라는 음악방송 컴백설이 보도돼 곤혹을 치렀다. “확정된 것이 없다”고 다시 정정되긴 했지만 이번 사과문 발표가 컴백에 따른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티아라 멤버들의 ‘의지’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티아라 사태’는 결국 파행 끝에 공식사과가 담긴 자필편지 공개로 이어졌다. 여전히 논란거리는 남아 있지만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팬들의 ‘의지’가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남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