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31만 명 동원..1위 '괴물'과 70만 명 차이

영화 '도둑들'이 누적관객수 1천231만 명을 기록, '왕의 남자'(1천230만2천831명)을 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등극했다고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30일 밝혔다.

전날인 29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으로 1천227만1천77명을 기록한 '도둑들'은 3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보태 '왕의 남자'가 2005년 세운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도둑들'은 개봉 첫 날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첫 날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개봉 3일 만에 100만 명,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 8일 만에 400만, 13일 만에 700만, 16일 만에 800만, 19일 만에 900만, 22일 만에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26일 만에 1천100만, 33일 만에 1천2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한국영화 흥행 기록 1위인 '괴물'보다 하루 정도 느린 속도로 흥행을 기록하며 '괴물' 아래에 있던 '실미도'(1천108만1천 명), '해운대'(1천145만3천338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 명)까지 1천만 관객이상을 동원한 5-3위의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제쳤다.

게다가 이번에 역대 2위였던 '왕의 남자'를 넘어선 속도(개봉 37일 만)는 '괴물'(38일)보다 하루 앞선 기록이자 60일 만에 같은 관객수를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아바타'보다 23일이나 앞섰다.

현재 '도둑들'은 개봉 6주차 평일에도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멈추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에 내줬던 한국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 기록을 탈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쇼박스 측은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