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시원이 아내로부터 이혼조정신청 사실이 알려진 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서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류시원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채널A 드라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난 3월 아내와의 이혼조정신청이 알려진 후 첫 공식석상이다.
류시원, 이혼조정 후 첫 공식석상…아내 언급 없고 오로지 '딸'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듯 담담한 모습이었다.

류시원은 작품 이외 이혼소송관련 입장발표는 않았었지만 추후 제작진과 상의 후 다시 단상으로 올라와 마이크를 잡았다.

드디어 입을 연 류시원은 이혼소송 관련 입장발표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 ‘딸’이었다. 아내와의 관계에 대한 멘트는 거의 없었다.

류시원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좋은 모습이 아닌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면서 "딸에게 내가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결국은 내가 지금 어떤 얘기를 하건 진실을 하건 변명이 됐건 결국 내 딸이 그 말들을 사실들을 다 알게 된다는 것 자체가 결국은 딸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혼소송에 대해 류시원은 개인으로서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입장이었지만 “내 딸을 생각하면 내가 말을 아끼는 게 내 딸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현명하게 헤쳐 나가겠다. 딸을 위해서 가정을 지키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내 조모씨는 지난 3월 22일 서울가정법원에 류시원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씨 법률대리인은 남편을 배려해 이혼 사유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으며 위자료도 거액이 아닌 통상적인 범주 안에서 재산권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양육권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으며 류시원 태도에 따라 합의가능성도 열어뒀다.

반면 류시원 소속사 알스컴퍼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혼에 대해 부인과 합의한 적이 없고 성숙한 대화를 통해 끝까지 가정을 지키겠다. 현재 이혼조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류시원은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후에도 '굿바이 마눌' 촬영에 변함없이 나섰다. 지난달 9일에는 드라마 세트장에 몰린 취재진의 모습에 부담감을 느끼고 촬영을 중단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혼조정 소식과 더불어 전해진 새 작품 제목이 다름아닌 '굿바이 마눌'.

조정이 성사돼 말그대로 '굿바이 마눌'하게 될지 아니면 다시 가족의 이름으로 합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