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꽃도령 임시완, 어떻게 대세 연기돌 됐나?
[양자영 기자] 해마다 거듭되는 아이돌의 연기 도전, 그리고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 속에 오히려 빛을 본 아이돌이 있다. 제국의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2년의 시간보다 ‘해를 품은 달’의 아역 분량이 방영되던 한 달 동안 더욱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운의(?) 꽃도령, 임시완이 그 주인공이다.

임시완은 제국의아이들 팀 내에서 훤칠한 마스크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동시에 갖춰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던 멤버였지만 안타깝게도 예능에서 독보적으로 활약하는 광희, 동준의 그늘에 가려져 이름을 많이 알리지는 못했다.

그런 그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극중 연우(김유정)의 오빠이자 어린 왕세자 이훤(여진구)의 스승인 천재 유생 허염의 아역을 맡아 자연스럽고도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 낸 것.

당시 김도훈 PD는 “예상치 못한 그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지금의 허염앓이가 가능했을까?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과 성실로 멋진 데뷔를 이룬 시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이라며 ‘마성의 선비’ 임시완을 극찬했다. 임시완이라는 인물이 제국의아이들 멤버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네티즌들도 안정된 눈빛과 발성, 차분한 호흡을 보여준 그에게 연기 전향을 권고할 정도였다.

임시완의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가 현재까지 주목받는 것은 ‘임시완’ 자체가 가지는 임펙트가 워낙 강렬하고 또 신선했던 이유도 있지만, 어설픈 연기로 끊임 없이 ‘발연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다른 아이돌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 연기 데뷔’라는 화제성 충분한 기삿거리가 있음에도 불구, 일체의 사전홍보가 없었다는 점은 시청자들이 색안경을 끼거나 편견에 치우치지 않게끔 만든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제국 관계자는 한경닷컴 w스타뉴스에 “임시완이 ‘해품달’에 캐스팅 되고 난 이후 따로 연기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연기를 오래 공부하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연기에 대한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주위 사람들은 연기를 잘 했다고 칭찬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보다 심도 있게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도 있다”며 그의 연기열정을 전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연기 계획은 없을까?

관계자는 “‘해품달’ 방송 이후 많은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제국의아이들이 올 상반기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개인 활동 계획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아이돌의 연기가 더는 낯설지 않다. 카메오 출연부터 정극 주연까지, 방송 곳곳 그들이 침투하지 못하는 영역은 없다. 논란이 있는 만큼 기대이상으로 잘 해내는 아이돌도 많다. ‘하이킥’의 크리스탈, ‘드림하이2’의 정진운-지연, ‘성균관 스캔들’, ‘미스 리플리’의 박유천까지. 더욱 많은 아이돌들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무대 위에서 보여주던 것이 아닌 색다른 매력으로 사랑받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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