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극장 관객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작년 성수기에 비해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1~7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극장가 관객은 모두 1천822만 명으로 5월 기록한 월 단위 최고 관객(1천381만 명)을 넘어섰다.

7월 관객수는 작년 같은 기간(1천672만 명)에 비해 8.9% 늘었다.

7월 극장가 총매출액 역시 1천5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89억 원)보다 226억 원 증가했다.

올해 1~7월의 극장가 총관객수도 8천655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만 명(0.1%)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총 매출액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천880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극장 경기 호조는 '트랜스포머 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고지전', '퀵'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의 활약에 따른 것이라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1천262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트랜스포머 3'는 66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7월 극장가를 제패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756만 명으로, 한국영화 '써니'(723만)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지난 7월 13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역시 7월 말까지 375만 명을 동원했다.

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으로 7월 외국영화 관객수는 1천232만 명을 기록, 67.6%의 점유율로 한국영화를 압도했다.

한국 블록버스터인 '고지전'과 '퀵'은 지난 7월 20일 개봉해 열흘간 각각 163만, 143만의 관객을 모았으나, 기대만큼 큰 흥행은 거두지 못하면서 한국영화 점유율을 32.4%에 머물게 했다.

이같은 한국영화 점유율은 연중 최저치다.

영진위는 8월 들어 국내 최초 3D 블록버스터 '7광구'가 개봉하고 최초의 활 액션으로 호평받는 '최종병기 활'과 스릴러 '블라인드'가 선보이는 등 한국영화가 반격에 나서는 만큼, 한국영화 점유율이 지난달보다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