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방송된 '황구 학대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TV 동물농장'은 경기도 하남 도로 부근을 지나던 제작진이 우연히 묶여있던 개를 각목으로 수차례 내려치던 장면을 목격,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범인은 놓쳤다.

학대 현장에는 힘없이 쓰러져있는 황구가 피범벅이 된 상태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황구는 검사 결과 눈을 감싸고 있는 뼈가 부러져 안구가 돌출됐고, 턱뼈가 부러져 심하게 어긋나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하지만 몸 상태가 극도로 나빠 곧바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며칠을 정성으로 보살핀 끝에 안구적출수술 등의 대수술을 진행했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8268)을 통해 서명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서명 운동은 경찰서 과학수사계에서 제작한 용자의 몽타주를 배포하기 위함과 동시에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하남 경찰서가 제2의 피해 동물이 생길 수 있는 동물 학대 사건을 가볍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동물자유연대 측의 청원이다.

초기 2만 명을 목표로 진행된 서명 운동은 10만 명으로 서명 목표가 변경된 뒤 현재(13일 14시 41분) 20,497명을 넘어서고 있다.

네티즌들은 "범인이 꼭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 모두의 인식이 변화되길 바랍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지지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