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1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바레인을 2대 1로 꺾고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1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구자철의 전반 40분과 후반 7분 연속 2골에 힘입어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동원을 원톱으로 세우는 공격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한 한국의 관건은 밀집수비를 뚫는 것이었다.

전반 39분 기성용이 때린 슈팅이 구자철에게 패스로 이어졌고, 구자철이 날린 슈팅은 카타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대 0으로 기선을 잡은 한국은 후반 6분 차두리가 가볍지만 강하게 찬 중거리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왔고, 그 앞에 있던 구자철이 여유롭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곽태휘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다 파울을 범했고, 이에 페널티킥과 퇴장을 당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키커로 나선 아이시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바레인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골득실차로 인해 호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조광래호는 C조 조별예선 2차전 호주전에서 1위 등극과 8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