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에 출연중인 ‘썬’ 역의 이종석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썬’(이종석)은 극 중 천재 뮤지션으로 등장, 자신의 노래에 반한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굴욕을 안긴 존재로 ‘오스카’로부터 자신의 신곡 음원 유출자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시크릿가든' 10회에서는 표절된 ‘오스카’ 곡의 원곡자로 알려지며 ‘윤슬’(김사랑)에게 소속 뮤지션으로 계약하자는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난 돈이 많아요. 집, 차 ,작업실 더 원하는 거 있음 얘기해요” 라는 거침없는 제안을 해온 ‘윤슬’(김사랑)에게
“나 비위 약해서 댁 같은 장사꾼들하곤 못 어울려” 라며 단호히 뿌리친다.

그러나 일어서는 ‘썬’(이종석)에게 다시 한번 “지금까지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던 한태선을. 거들떠도 안 보던 ‘썬’을 내가 알아봤다니까”라고 잡자 ‘썬’은 잠시 머뭇거리며 미묘한 표정을 지은 것.

이를 두고 방송이 끝난 직후 드라마 홈페이지와 각 종 게시판에는 “음악에 목말라 있는 ‘썬’이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준 ‘윤슬’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할 것 같다”는 의견과 “오스카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다른 누구와도 계약하지 말라고 한 약속을 지킬 것” 이라는 반응이 팽팽히 엇갈리는가 하면 “썬이 오스카의 7집 성공에 중요한 키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빨리 ‘오스카’와 ‘썬’의 관계가 진전 됐음 좋겠다”, “천재 뮤지션 ‘썬’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빨리 전개되길 바란다”, “주임커플도 너무 사랑스럽지만 ‘썬’ 분량도 제발 늘려주세요” 등 ‘썬’의 활약을 바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썬’ 역할의 이종석이 출연하는 분량은 길어야 약 2분 남짓. 이런 깨알분량에도 시청자들이 열렬한 지지와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썬’으로 나오는 이종석의 그림같은 외모와 신인임에도 자연스럽고 신선한 연기가 돋보여 호평을 받으며 방송 초반부터 수많은 팬을 확보한 때문.

실제 이종석의 공식 팬까페가 개설되고 ‘썬스카’(썬과 오스카 커플)에 관한 자체소설이 만들어 지는가 하면 각 종 뮤직비디오와 패러디들이 넘쳐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영혼을 되찾은 주원(현빈)과 라임(하지원)의 달달한 러브라인이 이어진 가운데 윤슬(김사랑)의 제안으로 오스카(윤상현)와 썬(이종석)의 관계가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또 다른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