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최종 우승자의 자리는 허각(25)에 돌아갔다.

22일 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회 방송에서 허각은 사전 온라인 투표, 심사위원 투표, 시청자 문자 투표를 합산한 최종 점수에서 988점을 받아 596점을 얻은 존박에 크게 앞섰다.

이날 방송에서 두 출연자는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과 자유곡을 미션으로 승부를 겨뤘다.

먼저 진행된 자유곡 미션에서 김태우의 '사랑비'를 택한 허각은 특유의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취중진담'(김동률)을 선보인 존박을 압도했다.

허각은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등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284점(300점 만점)을 얻어 280점을 얻은 존박에 앞섰다.

첫번째 미션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였던 허각의 진가는 조영수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각자 다른 스타일로 부른 미션에서 나왔다.

자신의 장기인 락 스타일로 이 노래를 부른 허각은 신곡임에도 완벽에 가까운 곡 소화력을 보였고 이승철과 엄정화로부터 각각 99점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윤종신으로부터는 95점을 획득했다.

이승철은 "노래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고 극찬했고 엄정화는 "짜릿하다", 윤종신은 "교과서처럼 불렀다"며 박수를 보냈다.

존박은 같은 노래를 장기인 R&B 스타일로 잘 소화해냈지만 허각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허각은 앞서 방송이 시작되기 전 전체 평가 요소 중 10%가 반영되는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도 4만2천22표를 얻어 3만2천139표를 얻은 존박을 앞질렀다.

총 14회로 방송된 '슈퍼스타K 2'는 케이블 TV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사상 최초로 시청률 10%를 돌파했으며 지난 8일 12회 방송에서는 14.7%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화제가 됐었다.

올해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134만이 오디션에 응시했다.

이날 우승자로 결정된 허각은 현금 2억원과 자동차 1대를 거머쥐었고 '앨범 제작'이라는 특전도 누리게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