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실제 아나운서를 방불케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고현정은 내달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서혜림 역을 맡아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관문인 카메라 테스트 시험 장면을 연기했다.

극중 고현정이 맡게 되는 서혜림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되는 인물이다.

지난 9월 중순 진행된 아나운서 카메라테스트 장면촬영 직전 고현정은 "앞집 팥죽은 붉은 팥 풋 팥죽이고, 뒷집 콩죽은 해콩단콩 콩죽, 우리 집 깨죽은 검은깨 깨죽인데, 사람들은 해콩 단콩 콩죽 죽 먹기를 싫어하더라"라는 연습용 멘트를 단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읽어냈다.

뿐 아니라 이어진 실제 카메라테스트 장면에서 짙은 정장에다 왼쪽가슴에 수험표를 달고 등장한 그는 이내 호흡을 가다듬고 "오늘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하는 멘트 역시 발음, 발성, 호흡에 맞춰 흐트러짐 없이 읽어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 제작진은 "그동안 고현정씨의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카메라테스트 장면을 보니 실제 아나운서 못지않을 정도로 무척 세련되다"며 "드라마를 보시는 몇 몇 분들은 이 장면에서 현직 아나운서가 카메오로 등장한 줄 착각할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고현정을 비롯해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이 주연을 맡은 '대물'은 오는 10월 6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