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와 해설자가 야구 중계 도중 말다툼을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 MBC LIFE 채널에서 방송된 '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 야구 경기를 생중계하던 정우영 캐스터와 한만정 해설자는 사소한 농담에 언쟁을 벌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한 해설자는 연장 10회초 넥센의 오윤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오윤과 심정수 선수의 얼굴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캐스터는 "심정수는 오윤이 아닌 정수빈과 비슷하다"고 받아치자 한 캐스터는 "여성스럽게 생긴 정수빈이 심정수와 닮았느냐"고 되물었다.

정 캐스터는 "몸이 아니라 얼굴을 말한 것이다. 나중에 조용한 곳에 가서 확인해보라"며 한 캐스터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언쟁은 오윤 선수가 타석에 서 있는 내내 계속 되풀이됐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야구 경기 몰입에 방해를 받았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별 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는 모습이 더 웃기다", "방송에서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