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세상에 울려 퍼진 한 방'으로 메이저 리그의 역사적인 한 순간을 장식한 바비 톰슨이 노환으로 타계했다.

17일 영국 언론 BBC는 바비 톰슨이 향년 86세의 나이로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46년 22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톰슨은 1960년 은퇴할 때까지 뉴욕 자이언츠, 밀워키 브레이브스, 시카고 커브스, 보스턴 레드 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에서 활약하며 264홈런, 1026타점, 0.270의 통산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바비 톰슨은 1951년 뉴욕 자이언츠 시절,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기적 같은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만루포는 '세상에 울려퍼진 한 방'(Shot Heard Round the World)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홈런중 하나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후 당시 자이언츠가 망원경으로 투수의 사인을 훔쳐 전달해 톰슨이 상대편 투수인 브랑카의 구질을 알고 홈런을 쳤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지만 톰슨을 이를 부인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