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신민아가 2010년형 구미호로 3년 3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신민아는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주인공 ‘구미호’ 역을 맡았다.

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부성철) 제작발표회에서 신민아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구미호가 아닌, 시놉시스 상 ‘개 같은 여우’라고, 즉 강아지처럼 사랑스러운 여우인 인물이다”라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 많았는데, 점차 감정이입이 되면서 잘 찍고 있다. 기대된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신민아는 “이번 드라마에 캐스팅 되기전에 이승기가 이미 된 상태였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서 사실 부담이 컸다”면서 “하지만 촬영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부담느낄 시간도 없고, 재미있고 오히려 기대가 된다. 약간의 긴장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품 활동에 비해 CF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신민아는 “사실 광고 수보다 작품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는 것 같다”면서 “그런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이번 작품을 통해 ‘나만의 구미호’를 그려보고 싶었고, 그렇게 되도록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나의 숙제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신민아는 “‘구미호’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순수한 아이 같은 친구다”라면서 “기존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과 비슷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는데, 절대 컨셉트도 다르고 파격적인(?) 변화가 있는 ‘미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아홉 꼬리의 ‘구미호’를 사랑스러운 ‘여우’로 재탄생 시킨 드라마로 이승기(차대풍 역)와 신민아(구미호 역)의 간(!) 떨리는 핑크빛 동고동락(同居同樂)을 그린 '여친구'는 오는 11일 첫 방송 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