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이하 '베바') 이재규 PD가 드라마 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재규 PD는 14일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연예영상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베바'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원래는 희귀병을 고치는 괴짜 의사가 주인공인 의학 드라마를 준비했다"며 "1년 가까이 수술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120여 가지의 수술을 참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작가를 만나 비주류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잊었던 열정을 불태우고 삶을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컨셉트에 매력을 느껴 드라마를 연출하게 됐다"며 "솔직히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비교될까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마에 역의 김명민이 첫 리딩 때 설정한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며 "강마에 역할을 위해 눈썹을 밀고, 목소리를 바꾸는 김명민의 열정에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김명민에 대해서 이 PD는 "김명민은 성실함과 배역에 대한 열린 마음,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갖춘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김명민의 연기열정을 극찬했다.

한편 이재규 PD는 최근 공개된 디지털 영화 '인플루언스'를 감독했으며, 연극 연출자로 참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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