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의 민초영웅’ 박기웅이 ‘철없는 남동생’으로 연기변신을 꾀한다.

박기웅은 MBC 새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 유학생 한강민 역을 맡아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마치고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아버지의 병원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집안의 강권으로 뉴욕 유학길에 올랐으나, 어려워진 집안 사정은 ‘나 몰라라’ 등록금으로 세계일주를 감행하는 철부지 막내. 우즈베키스탄 미녀 유학생 레베카(구잘)와 사랑에 빠진 뒤 아이까지 만들어 귀국하는 바람에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박기웅은 지난 달 25일 종영한 KBS 수목극 ‘추노’에서 노비들을 이끄는 영웅에서 좌의정의 신복으로 정체를 드러낸 ‘그분’ 역을 맡아 선과 악을 넘나드는 강렬한 연기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으며 ‘박기웅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추노’에서의 카리스마를 훌훌 털어내고 ‘철없는 남동생’이라는 의외의 역할을 선택한 박기웅은 “조부모님께서 텔레비전을 통해 손자를 자주 보고 싶으시다며 내가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길 원하셨다”고 밝히며 “‘황금물고기’에서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환기구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면서 진정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철부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의붓 남매의 치명적인 사랑과 복수를 그리게 될 ‘황금물고기’는 ‘살맛납니다’ 후속으로 오는 5월 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