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의 ‘왕손이’가 이번에는 재벌 2세로 깜짝 변신한다.

연기자 김지석은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국내 최고 건축사무소팀장 ‘한창렬’을 맡아 ‘추노’ 이어 바로 차기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2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석은 “외모, 집안, 학벌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캐릭터다”라면서 “짐승남들과 뒹굴다가 아리따운 분들과 연기하니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석은 “내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럭셔리한 캐릭터로, 그동안 백수, 막내, 경찰 등 남자들과 주로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좋다”면서 “하지만 누더기 의상 입으면서 현대극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니 눈곱에 의상까지 신경 쓰여 다 똑같구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왕손이’로 인기를 모은 김지석은 “사실 캐릭터 변신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현대극과 사극의 차이도 있고, ‘왕손이’는 막내로서 코믹, 경쾌함을 주고 빠지는 역할이었다면 한창렬은 4명 중 한 명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이기에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지석은 “군 입대 전 유작이 될 것이다”라면서 “군 미필자로서 그리고 30대 첫 작품으로 남다른 마음 가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사실 군입대를 앞두고 새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 장혁 형이 많은 조언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면서 “마음속으로는 이미 상병을 달았다.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개인의 취향’은 연애쑥맥 엉뚱녀 ‘개인’(손예진)과 가짜 게이 ‘진호’(이민호)의 발칙한 동거 로맨스로, 오는 3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