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난 성매매 아파트 알몸男 "얼굴 가려달라" 요구
불이 난 아파트에서 벌거벗은 남자가 발코니로 탈출하는 상황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 '블리크'의 보도를 인용해 메멘스 J라고만 밝혀진 남자가 스위스 바젤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알몸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남자가 탈출한 아파트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실상은 게이를 위한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불이 나자 남자는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발코니로 대피했는데, 자신의 얼굴을 가려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알고 보니 그는 게이였는데,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으므로 얼굴이 알려지길 꺼려하는 속사정이 있었다. 사건 발생 장소 앞에는 소방관들과 사진기자, 방송사 관계자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소방관들이 그의 얼굴을 가려주겠다는 약속을 한 후에야 남자는 지시에 따라 건물에서 탈출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남자는 "게이인 친구의 초대로 그 아파트에 갔다"라며 "우리는 파티를 하다 잠이 들었고 깨어 보니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자가 직접 성매매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화재 발생시 옷을 벗고 있었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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