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사상 최초로 산부인과를 주무대로 삼은 SBS 새 수목드라마 '산부인과'가 3일 베일을 벗는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후속으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선택, 성장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제왕절개 수술장면도 공개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그하고 있다. 메디컬드라마로서 '산부인과'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 정형외과? 성형외과? 이번엔 산부인과!
'산부인과'는 그동안 방송된 정형 혹은 성형외과가 아닌 드라마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산부인과가 주무대다.

'모든 여자가 최고의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은 출산'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최희라 작가는 그동안 생각해오다가 2008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기획하며 자료수집에 나섰다. 이어 삼성의료원과 아주대학병원에서 산부인과 병원의사와 간호사들, 그리고 산모와 그 가족들도 꼼꼼히 취재해왔다.

처음엔 단막극정도로 마련하려다 이번에 16부작으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일반인들은 잘 몰랐던 산부인과 관련 의학용어들과 더불어 임신 안 되서 좌절하는, 그리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목숨거는 여자 등 임신, 출산을 둘러싼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 실제 수술 장면, 현실감 높여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실제 출산장면이 생생하게 공개되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지난 3일 장서희는 극중 한국병원에 산부인과 여의사로 새로 부임하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제왕절개 수술을 전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방송에서는 단 몇 분간 공개되는 장면이지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틀에 걸쳐 실제 수술을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실제 수술을 통해 탄생하는 아기들을 보면서 출산에 대한 기쁨과 환희, 그리고 슬픔도 브라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산부인과는 여자만? 당연히 남자도! 가게되고, 보게되는 드라마
드라마는 산부인과에 가기를 꺼려하는 젊은 여성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 또한 바꾸는 계기뿐만 아니라 여자들의 임신과 출산을 쉽게 여기는 한국남자들에 대한 인식도 전환시키는 기회를 마련한다.
산모와 함께 웃으며, 혹은 울음을 터트리며 공감하는 남편의 모습도 다양하게 그려갈 예정이다.

최희라 작가는 "산부인과에서 보여지는 사연들은 나와 우리 언니, 그리고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며 "'산부인과'가 다른 메디컬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직PD는 "드라마에는 생명탄생의 기적과 함께 아이와 산모의 두 생명을 책임지는 산부인과 의사 분들의 고충도 보여드리면서 시청자분들의 공감을 얻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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