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올해도 시상식 없이 축제로

SBS의 '가요대전', KBS의 '가요대축제', MBC의 '가요대제전' 등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프로그램이 2007년 이후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시상식 없이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신혜, 정용화와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진행으로 29일 오후 9시55분 방송하는 'SBS 가요대전'은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정상급 가수들이 모인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에서는 신예 그룹들인 비스트(Beast)와 엠블랙(MBLAQ)의 댄스ㆍ히트곡 대결을 시작으로, 2PM과 이승기, 슈퍼주니어 등이 '팝의 전설'로 불린 마이클 잭슨에게 헌정하는 댄스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2PM은 타이틀곡 '하트비트'의 새로운 엔딩을 선보이고, 후속곡 무대도 최초로 공개한다.

최근 솔로로 활발히 활동하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함께 무대에 나서며, 투애니원의 교복 공연과 김태우와 케이윌 등의 보컬 조인트 등도 이어진다.

이튿날인 30일 오후 9시55분에는 KBS의 '가요대축제'가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황수경, 한석준, 김경란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가수들의 화려한 레드카펫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요계 '섹시가이'로 꼽히는 박진영과 '섹시 퀸' 손담비가 커플 댄스를 선보이는 데 이어, 선배 가수들인 신승훈과 김건모, 이승철이 각각 2PM, 소녀시대, 투애니원 등 아이돌 후배들과 조인트 무대에 나선다.

또 이날 출연하는 MC몽과 이승기를 위해 '해피선데이-1박2일' 팀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드라마 '아이리스'의 히트곡인 김태우의 '꿈을 꾸다',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신승훈의 '러브 이즈 아이리스' 등도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2PM과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카라, 김태우 등은 마이클 잭슨의 인생을 드라마처럼 담은 공연도 진행한다.

31일 오후 9시55분에는 MBC의 무대가 기다린다.

김구라, 신정환과 함께 영화배우 이보영이 함께 진행하는 '가요대제전'은 일산 MBC 드림센터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진다.

'짐승돌' 2PM은 이날 스승이자 선배이며, 기획사의 사장인 박진영과 최초로 댄스 배틀을 펼친다.

2PM 멤버 택연은 소녀시대의 윤아와 함께 열애를 콘셉트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남몰래 대기실에서 전화로 사랑을 속삭이던 두 사람이 사소한 오해로 다투지만, 2PM와 소녀시대 멤버들의 노력으로 다시 뜨겁게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한편, 파트너였던 택연을 잃은 백지영은 이날 이승기와 함께 '내 귀에 캔디'를 부른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