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크리스마스 영화. 이벤트 '다채'

올 크리스마스에는 '전우치', '아바타' 등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대기해 눈길을 끈다.

또 멀티플렉스를 비롯한 영화관들은 크리스마스 기간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작 등 볼거리 풍성 = 지난 17일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는 22일 오전을 기준으로 190만명(영진위 기준)을 끌어 모았다.

박스오피스 2위인 '모범시민'과의 격차가 100만이 넘을 정도로 독주하고 있다.

영웅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사랑 이야기를 녹여 넣은 안전한 서사구조를 택한 데다가 액션 장면과 스펙터클을 첨가해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이다.

'아바타'의 이러한 아성에 한국판 판타지 '전우치'가 도전한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만든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등이 출연했다.

2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고전 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했으며 제작비만 150억원이 들었다.

영화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히스레저의 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도 같은 날 개봉한다.

'브라질'이나 '피셔 킹' 같은 길리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나 레저, 조니 뎁 등의 팬들에게는 반가운 영화다.

24일 개봉하는 '셜록 홈즈'는 동명의 소설을 영국의 가이 리치 감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 특이한 홈즈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날 나란히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Mr.폭스'와 극장판 '포켓몬스터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아이들의 시선을 끌만하다.


◇극장가 이벤트 풍성 =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2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심야극장' 행사가 열린다.

24일 오후 11시40분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최양일 감독의 '퀼'을 비롯해 로맨틱코미디 '러브 매니지먼트', 코미디 '더 비지터' 등 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은 24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사랑의 메시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화관 홀에 마련된 게시판을 통해 연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행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용기 내 고백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영화관 홀에 있는 전광판에 메시지 내용이 실리기 때문.

크리스마스날 낭만적인 키스를 원한다면 롯데시네마 청주점에 가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청주점은 25일 영화 상영 전 소등과 함께 10초간 '키스타임'을 진행한다.

롯데시네마 광주점에서는 24~27일 '행운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드립니다' 행사를 갖는다.

좌석에 경품과 맞바꿀 수 있는 카드를 숨겨놓고, 해당 좌석에 앉은 관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다.

CJ CGV는 24일 오후 7시 영등포점 '펍 프로젝트'에서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을 연다.

'테이', '리쌍' 등의 가수들이 '산타실종사건'을 주제로 공연한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