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서 아시아영화연구소 전문가 토론회 열려

아시아영화연구소가 21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영상산업발전 대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발돋움한 부산이 이제는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영화학과 교수협의회 회장인 경성대 김진해 교수는 "부산이 영화제 성공으로 영화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으나 영상산업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지금은 영상산업 진흥을 전담할 조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영상 콘텐츠를 두루 관장하는 기구가 설립돼 부산이 영화제의 도시가 아니라 영화생산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부산영화영상진흥원 설립을 제안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장인 동의대 김이석 교수도 "지금까지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 아카데미와 마켓, 시네마테크 운영을 비롯한 교육 등 영화.영상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주도해왔다"면서 "이제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영화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성대 강동진 교수는 "부산이 진정한 영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획, 촬영, 편집, 유통 등 영화산업의 순환적 실행은 물론 부산이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다른 창조적 예술문화 산업이 모자이크처럼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 박학문 회장은 영세한 부산지역 영화.영상관련 업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배려를 당부했고, 조근식 부산영화영상학생연합 회장은 영화.영상 관련 일자리 창출에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