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가 잇따라 대박을 낸 덕택에 올해 미국 영화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연예 정보 사이트인 할리우드닷컴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극장 수입은 지난 6일 기준으로 97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을 제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영화가 선전을 거둔 것은 지금까지 '찬밥'으로만 여겼던 중국에서 흥행 대박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잇따라 들어선 데다 '2012' 같은 영화가 현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올해 극장 수입이 지난해 6억3천만 달러 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극장 수입은 특히 주요 수입원이었던 DVD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문' 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연말까지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할리우드닷컴 관계자는 "연말까지 105억 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사상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ewglass@yna.co.kr